'수줍은' 금성의 지표면, 레이더 신호로 잡아냈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 성공

일반입력 :2015/03/11 15:15    수정: 2015/03/11 17:19

'수줍은 행성' 금성의 지표면을 파헤치려는 인간의 노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금성은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 행성으로 유명하다. 지구에서 약 4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금성은 두꺼운 이산화탄소 구름으로 덮여 있어 망원경으로는 지표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금성을 촬영할 때는 파장이 긴 전파를 이용해 관측한다.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금성을 살펴보면 구름으로 뒤덮인 대리석처럼 보인다.

10일(현지시각) 씨넷은 금성 지표면의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미국국립전파천문대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실제 금성의 지표면은 화산 분화구 때문에 표면이 엄청나게 울퉁불퉁한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미국국립전파천문대가 공개한 이번 사진은 구름에 덮여있던 금성의 실제 지표면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미국국립재단의 그린뱅크 망원경의 관측결과와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아레시보 천문대의 레이더 송신기의 관측결과를 조합하여 완성한 사진이다.

아레시보 천문대의 레이더 신호는 지구의 대기층과 금성의 대기층을 통과하고 그 신호는 금성의 지표면과 부딪히고 반사돼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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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진은 미국에 위치한 그린뱅크 망원경이 이 결과를 분석해서 완성한 것이라고 미국국립전파천문대가 설명했다. 사진 가운데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좋은 화상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영역을 나타낸다.

이런 레이더 작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 논문은 행성과학 저널 이카루스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