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친환경 경상용차 보조금 최대 9천유로 지급

일반입력 :2015/03/11 11:55

프랑스 파리 의회가 전기자동차와 천연가스 차량 등 친환경차 육성을 위해 보조금 지급 계획안을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이하 IHS)’는 9일(현지시간) 파리 의회의 친환경(천연가스, 전기) 경상용차 구입 고객 대상 보조금 신규 지급 방안 내용을 소개했다. IHS에 따르면 파리는 오는 2020년까지 1천200만 유로(한화 약 1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천연가스, 전기 경상용차 구입고객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조금 지급 범위는 차 가격의 15%이지만, 지급 액수를 따져보면 상당한 규모다. 2.5톤 차량 구입 고객은 최대 3천유로(한화 약 362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2.5톤부터 3.5톤까지 해당하는 차량 고객은 최대 6천유로(한화 약 724만원), 3.5톤 이상은 최대 9천유로(한화 약 1천86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보조금은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구입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파리 의회가 이같은 보조금 지급 방안을 마련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경문제다. 파리 정부는 그동안 디젤 차량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줄여주는 혜택을 부여했지만, 대기 환경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자 파리 의회가 친환경 경상용차 사용 촉진 방안을 내세운 것이다.

값싼 디젤을 적극 활용하는 것보다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파리의 움직임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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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의회의 통 큰 친환경 경상용차 보조급 지급안은 오는 16일 투표를 통해 통과유무가 결정된다.

보조금 지급안이 통과되면 경상용차 시장의 주요 고객인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친환경 차량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IHS는 이 방안이 프랑스 집권 사회당의 영향으로 쉽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