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MWC 전시 부스 입장객을 한국 기업이 관리한다(?)”
MWC 전시장 최저가 입장권은 약 98만원에 달한다. 주최국인 GSMA는 많은 비용을 지불한 참관객을 선별, 입장시키기 위해 공항 출입국 수속만큼이나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의 카드 인식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목걸이에 NFC 태그를 활용하는데, 입장객 관리부터 미디어폴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된다. 때문에 이 목걸이는 MWC 참관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품이다.
이처럼 전시장을 찾는 전 세계 IT 전문가들이 모두 목걸이에 걸고 있는 NFC 태그기술이, 한국의 한 스타트업이 제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MWC 출입관리에 핵심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업 벤처는, 현재 KT의 MWC 전시부스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AQ. 이 업체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양성을 위한 K챔츠 6개 협력사중에 하나로 MWC에 참가하고 있다.
AQ는 NFC 토탈 솔루션 개발 전문회사로 MWC 전시장에 NFC 태그 모듈을 활용한 전시장 운영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된 회사로 NFC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NFC 응용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최초 솔루션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비결제 분야에서 다양한 산업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AQ 관계자는 “KT와 2012년부터 협력하고 있고, NFC 솔루션을 GSMA에 제공해 모든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2017년까지 공급한다”며 “지난해 ITU 전권회의와 작년 상하이에서 열린 MAE(모바일아시아엑스포, 현 MWC 상하이)에도 이 서비스를 공급했고 올해도 MAE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KT,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 K챔프 6개 협력사와 함께
KT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양성을 위해 이른바 K챔프 6개 협력사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AQ의 ‘NFC 미디어폴’ 외에도 네오넥스소프트와 에스코넥의 ‘요닥서비스’, 애니랙티브의 ‘전자칠판’, 채팅캣의 ‘영작교정서비스’, 멕서스의 ‘사전선거관리시스템’ 등이 KT의 MWC 부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NFC 미디어폴을 GSMA에 수출해 한국 IT 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는 AQ처럼 글로벌 무대에 당당하게 설 예비 주인공들이다.
KT는 MWC 2015에 함께한 K챔프들이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애니랙티브와 채팅캣의 경우 KT가 운영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에코노베이션센터’에서 서비스 기획 및 인큐베이팅을 거쳤으며, 글로벌 무대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KT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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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K챔프의 미래에 이목이 쏠린다.
KT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1천여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지원하고,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챔프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