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된 안드로이드 롤리팝 채택률 3%

킷캣과 젤리빈 버전 사용자가 82.6%

일반입력 :2015/03/04 08:31    수정: 2015/03/04 09:32

이재운 기자

안드로이드5.0(코드명 롤리팝)을 설치한 모바일 기기가 안드로이드 기반 생태계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전 버전인 4.4(킷캣)은 40%를 넘는 점유율로 여전히 소비자들이 기존 버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밝힌 조사자료를 인용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 전체의 40.9%에서 4.4 버전의 킷캣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 버전인 롤리팝은 3.3%에 그쳤다.

4.1~4.3 버전인 젤리빈 사용자도 42.6%에 달해 대부분의 사용자가 ‘버전 4’에서 ‘버전 5’로 이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전 5인 롤리팝은 지난해 11월 구글 레퍼런스 제품인 넥서스 시리즈와 LG전자 G3를 대상으로 처음 업데이트가 시작된 이후 조사기준일인 지난 2일까지 약 4개월간에 걸친 배포 노력에도 저조한 보급률을 기록했다.

지디넷은 이러한 느린 성장이 애플의 iOS8의 확산속도와 비교하면 현저히 느리다고 전했다. iOS8은 배포 40일만에 50%가 넘는 채택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는 7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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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하는 기기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현재 활성화돼 사용 중인 기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지디넷은 이 같은 느린 전환 속도로 인해 구형 버전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이 보안 위협에 점차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등 관련 지원 서비스는 최신 버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입장에서도 64비트인 롤리팝과 32비트인 구형 버전간 호환에 대한 필요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