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가 올해 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발표된 티볼리의 2월 국내 판매량은 총 2898대로 1월보다 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티볼리 상승세로 힘을 얻은 쌍용차는 3일 제네바모터쇼 프레스데이를 기점으로 티볼리를 글로벌 출시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전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60% 높인 1만 7천여대로 잡았다.
쌍용차는 오는 6월 국내에서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고, 이어 내년 초에는 롱바디 모델을 출시해 SUV 시장의 중심에 서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티볼리 효과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티볼리, 올 뉴 투싼·스포티지에게 밀린다 vs 티볼리 효과 당분간 지속
그러나 티볼리에겐 강력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현대차 올 뉴 투싼과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이 두 차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특히 ‘올 뉴 투싼’은 1.7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라 쌍용차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알려진 것 같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쌍용차보다 시장규모가 더 큰 상황”이라며 “티볼리 판매는 국내에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가고 있지만, 올 뉴 투싼과 스포티지가 출시되면 티볼리 효과는 점점 누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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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티볼리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태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뉴 투싼과 스포티지가 티볼리와 차급을 달리보고 있다”며 “신차 효과는 어느 차종에나 있지만 티볼리는 다른 차종보다 두각을 보였다. 당분간은 올 뉴 투싼과 스포티지와 상관없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심지어 “올 뉴 투싼의 1.7리터 모델도 티볼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SUV 수요가 높아지자 쌍용차는 올 초부터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최종식 쌍용차 부사장은 지난 1월 ‘2015년 국내영업본부 목표달성 전진대회’에서 “티볼리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생산물량 증대 및 판매확대, 품질 향상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 전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