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초고속 전송기술 세계 첫 구현

인텔 등과 5G 선행기술 MWC에서 공개

일반입력 :2015/03/02 09:00    수정: 2015/03/02 11:0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SK텔레콤이 데이터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글로벌 통신 장비 회사들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했다.

SK텔레콤은 MWC 2015 현장에서 기술 혁신 부문의 세계적 선도 기업인 인텔, 쿠무네트웍스 등과 5G 선행 기술을 시연했다.

우선 ‘앵커 부스터 셀(Anchor-Booster Cell)’은 SK텔레콤이 인텔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연한 기술로, LTE망에 ‘차세대무선랜’을 기폭제 및 보조망으로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차세대 무선랜은 초당 기가비트(Gb)급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60GHz 초고주파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앵커 부스터 셀 환경에서 기지국제어와 음성 통화는 LTE 망을 활용하고, 대용량 다운로드는 차세대무선랜으로 고품질 음성 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인텔은 앵커 부스터 셀 외에도 ▲밀리미터파 초고주파대역에서 초광대역 전송기술 개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 ▲기지국 지능화 및 클라우드 기지국 등 차세대 무선망 진화에 대한 공동 연구 등 5G 기술 공동 개발과 검증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 산드라 리베라 부사장은 “SK텔레콤과 5G 차세대 기지국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며 “양사가 협력을 통해 초고속, 초저지연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를 제공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쿠무네트웍스와 ‘전이중통신(동일 채널 양방향 전송)’을 시연하고, 향후 공동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모바일 네트워크에서는 기지국 단말기 간 다운로드 및 업로드 신호 상호 간섭을 없애기 위해 별도 주파수를 할애했다.

반면 전이중통신 기술을 이용하면 기지국이나 단말기가 동일 주파수로 다운로드 또는 업로드 신호를 내보낼 경우에도 해당 간섭신호를 파악하고 제거할 수 있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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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로드 주파수 대역의 활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전이중통신으로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용량 증대가 기대된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인텔, 쿠무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함께 5G 상용화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선제적인 5G 시스템 구축 및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시연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