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전세계 모바일 업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결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화(GSMA)가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 개막한다.
통신과 단말 등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표준을 제시해온 국내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모두 바르셀로나에 집결해 새로운 비밀병기와 5G, IoT(사물인터넷)과 같은 미래 신기술을 선보인다.MWC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직접 나서서, 갤럭시S6와 엣지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디자인, 기능면에서 기존 갤럭시S 시리즈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 세계 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삼성페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결제와 핀테크 전략을 밝힐 예정이어서 MWC 개막전부터 현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국내 양대 제조사인 LG전자도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이 MWC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LG워치 어베인 LTE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역시 스마트워치 모바일 결제 기능으로 핀테크 시장에 한발 다가선다는 전망이다.MWC 본 막이 오른 이후에는 국내 이동통신3사 CEO가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5G가 만들어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동통신 최신 기술을 이끌고 온 대한민국 통신사의 대표로, 5G를 넘어 사물인터넷(IoT)까지 통신업계가 바라보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중책을 맡는다.
기술 선도는 물론 가장 빠른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5G를 통한 산업의 파급 효과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에 참가하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5G 통신부터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한 각종 통신 기반 서비스, 스마트밴드와 이어엣 등에 이르는 ICT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회사의 미래 전략으로 이미 점찍은 홈 IoT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인원을 이끌고 MWC 현장을 누빈다는 계획이다. 5G는 물론 페이나우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시장까지 글로벌 진출이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 뿐만 아니라 ICT 정책을 이끌어가는 정부와 국회에서도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현지를 찾는다. 전세계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에 올바르게 옮기겠다는 뜻이다.
우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MWC 전시 현장과 컨퍼런스를 참관하고, 세계 각국 ICT 주무부처 담당자와 의견을 나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장석영 정책기획관이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이밖에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MWC 현장을 찾는다.
국회에서는 담당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홍문종 위원장을 비롯해 민병주, 류지영, 김재경(이상 새누리당), 정호준, 문병호, 장병완(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7명이 바르셀로나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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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혁신의 최전선’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는 5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지난해보다 200여개 참여 기업이 늘어난 1천900여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5G 상용화 기술과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자동차, 금융 분야까지 모바일 세상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