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몰입하고 성과가 나기까지 끝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앞으로 청색 LED 연구는 계속할 생각이다.”
지난해 청색 LED를 개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본 나고야 대학의 아마노 히로시 교수는 26일 오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GRDC 포럼 및 기자회견'에서 “기초 연구는 어디에서 시작된다고 예측할 수 없다”며 “때문에 여러 가지 분야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런 체제가 일본에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마노 교수는 “청색 LED가 상용화 되는데까지 총 10년이 걸렸고, 절전형 에너지가 되기까지 30년이 소요됐다”며 “끝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아마노 교수는 1980년대부터 스승인 아카사키 이사무와 함께 청색LED를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수년간 연구 끝에 최초로 청색 LED에 필수적인 질화갈륨 결정 생성에 성공했고, 이후 나카무라 교수가 1991년에 자체 개발한 유기금속화학 증착기술을 활용해 질화갈륨을 이용한 청색 LED의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청색 LED기술은 열 소실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의 전구나 형광등을 대체한다면 전력소모 감소, 긴 수명을 통한 교체비용 감소, 오염물질 감소 등과 같이 환경보호는 물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업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LED TV, 캡슐 내시경, 농작물 재배를 위한 광원, LED 모니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적은 전력과 저렴한 설치비, 유지비 등으로 충분한 양의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같이 전력수급이 용이하지 않는 저개발국에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아마노 교수는 앞으로 청색 LED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색 LED를 통한 가격 절약을 강조하며 “향후 청색 LED를 이용해 레이저, 대용전지, 파워트렌지스트, 고주파 트랜지스트 등 그밖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실용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마노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우선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것을 전력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GRDC(Global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 국제공동연구소)가 주최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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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C는 국제협력을 통해 해외 선진국의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해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하고자 미래부가 지원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소다.
아마노 교수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후 해외 포럼 및 초청 강연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