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에서 LG와 삼성 등 국내 업체들이 나란히 브랜드 신뢰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러스트 리서치 어드바이저리(TRA)가 최근 인도 16개 도시 2천373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조사 결과 LG전자가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011년 4위, 2012년 3위를 기록했으나 2013년 10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4위로 다시 뛰어오른 뒤 결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997년 지사 설립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지 18년만에 이룬 성과다.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379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라 무려 377계단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최근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현지 업체 마이크로맥스에 내주기는 했지만 갤럭시그랜드 등 중저가형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타이젠 기반 제품인 Z1을 인도에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삼성, 印 태블릿 시장도 1위자리 내줘2015.02.26
- 삼성전자, 태국서 서남아포럼 개최2015.02.26
- LG, 中 세탁기 공장 누적생산량 3천만대 돌파2015.02.26
- 中 알리바바 "12억, 인도시장 노린다"2015.02.26
한편 3위에는 일본 소니가, 5위에는 노키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혼다자동차는 7위, 델은 8위, 휴렛패커드(HP)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인도 현지 업체 중에서는 타타자동차가 4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했다.
찬드라모울리 TRA 대표는 “한국 업체인 LG와 삼성이 10~12년간에 걸친 노력으로 신뢰 받는 회사가 됐다”며 “이들은 인도 시장에 맞춤형 제품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