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를 앞세운 구글의 기업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구글은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지분 확대를 위해 시스코시스템즈, SAP 등 주요 엔터프라이즈 업체들과의 협력도 본격화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를 공식 발표했다. 시스코시스템즈, 세일즈포스닷컴, 박스, SAP 등 기업 시장에서 활동하는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해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크롬 포 워크 제품 관리 담당 라젠 셰스(Rajen Sheth) 이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10억대 이상 팔렸음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업무용으로는 아직 많이 쓰이지 않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포 워크'를 통해 기업 업무 환경에서도 안드로이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안드로이드 포 워크는 기업 사용자들이 개인용 기기를 업무용으로도 쓰는, 이른바 BYOD((Bring-Your-Own-Device) 환경을 겨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포 워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업무용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IT부서는 승인된 앱만 업무용 프로파일에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암호화를 통해 보안 환경도 제공한다. IT부서는 직원들이 쓰는 개인용 콘텐츠나 앱을 들여다보거나 지울 수는 없다. 단지 업무용 데이터만 관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포 워크 확산을 위해 구글이 추진하는 파트너 전략도 주목된다. 구글은 기기 업체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 앱 개발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안드로이드 포 워크 기능은 구글과 협력하는 다수 MDM 업체들을 통해 제공된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엔터프라이즈 앱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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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따르면 개발자는 구글플레이용 앱을 하나만 개발하면 특별한 변경 없이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에 배포할 수 있다. 이들 앱은 일반인은 쓸 수 없고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게만 제공된다. 개발자들은 각각의 앱에서 IT정책을 위한 표준 관리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엔터프라이즈 BYOD 스타트업인 디바이스를 인수했다. 디바이드는 개인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도 기업 BYOD 정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은 VM웨어, 시트릭스, IBM, 모바일 아이언 등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디바이드 기술을 미리 써볼 수 있는 프리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