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 지난해 성적표 받아보니

일반입력 :2015/02/25 10:32    수정: 2015/02/25 11:07

박소연 기자

최근 각 게임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요 중견게임사 대부분도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며 올해 계획을 알렸다. 대폭 성장을 기록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업체가 있는 반면 몇몇 업체는 다소 미진한 성과를 보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중견게임사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웹젠, 와이디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등이다.

공개된 성적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중견게임사가 전반적인 게임업계의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낸 모습이다. 대부분이 실적 하락을 겪었으며 적자로 돌아선 곳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추고 있으며 추후 출시 예정인 신작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 네오위즈·위메이드·와이디, 내년을 노린다웹보드게임 규제 등 악재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지난해 매출 2천10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 69%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8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 ‘블레스’ ‘애스커’ ‘아이언사이트’ 등 온라인 게임 신작과 소셜카지노 게임의 해외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어 본격적인 재도약이 기대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10여 종의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지난해 매출 1천627억 원, 영업 손실 314억 원, 당기순이익 2천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성장 모멘텀 강화를 위한 위메이트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은 해외 진출 가속화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지난달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아크스피어’를 필두로 ‘히어로스퀘어’, ‘드래곤헌터’ 등 다양한 신작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역시 ‘이카루스’의 일본 출시와 ‘창천2’ ‘로스트사가’의 중국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지난해 매출 275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 흥행부진 신작들의 개발비를 손실로 처리한 결과다.

와이디온라인은 올해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을 일궈내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갓오브하이스쿨’을 시작으로 4종의 자체 개발작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레이드헌터’와 ‘천만의용병’ 등도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웹젠, ‘뮤 온라인’ 해외 매출이 효자반면 웹젠(대표 김태영)은 큰 폭 상승한 해외 매출에 힘입어 전년대비 4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일궈 업계의 눈길을 끈다. 추후 성장도 기대된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734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각각 2%, 413%, 366%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웹젠의 해외 매출은 52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웹젠이 주력한 IP(지적재산권) 제휴사업의 핵심 ‘뮤 온라인’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결과다.

웹젠은 지난해 하반기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웹 게임 ‘대천사지검’과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을 중국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뮤 온라인’의 국내외 총 매출은 전년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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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지검’과 ‘전민기적’의 IP 제휴사업 실적은 올해부터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웹젠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웹젠은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과 PC 온라인 게임 ‘루나: 달빛도적단’의 국내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한편 엠게임(대표 권이형),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 등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