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먹고 입는 것이라면 무조건 친환경 상품을 고집하는 부모들이 많다. 식기와 숟가락 하나도 소재를 꼼꼼히 따진다. 스테인리스는 혹시 중금속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고,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유아식기 온라인 쇼핑몰 ‘마더스콘’은 이런 국내외 부모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김미진 대표㊱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지난 2011년 8월, 카페24를 통해 쇼핑몰을 오픈한 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아동용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퇴사 후 수입 유아용품 기획 및 유통을 해왔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아토피가 생겨 친환경 소재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유아식기 중엔 마땅한 상품이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죠. 옥수수 그릇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기능과 디자인은 업그레이드하고 마진은 줄여 저렴하게 선보이고 싶었어요.
대표상품은 '국민 아기 식판'으로 불리는 친환경 유아용 식판이다. 밥·국·반찬 세가지를 담을 수 있는 식판으로, 머그컵이나 국그릇을 식판 위에 올릴 수도 있다. 한국적인 식단에 적합하도록 수입상품에 비해 깊게 만들었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적당한 온도와 시간, 습도 등을 찾기 위해 수백 번의 시험을 거친 결과,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유아식기가 탄생했다. 식기류 인증 중에서 엄격하다는 유럽안전인증(FFC)도 획득했다.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만들며 놀 수 있는 버블완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보통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데 저희 상품은 식기와 동일한 옥수수 소재로 제작하고, 코코넛을 원료로 만든 인체 무해한 비눗방울이라 안전합니다.
완성된 상품은 포장단계까지 신경 쓴다. 아동용 상품을 구매한 뒤 바로 사용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항균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 포장한다. 포장재와 설명서 등 일체의 부자재 모두 100% 국산 상품만 고집한다. 품질은 물론 진정한 'made in Korea'로 인정받고 싶어서다.
마더스콘은 이미 중국·일본·미국·홍콩·대만·필리핀·캐나다·호주 등 13개국으로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30%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역직구수출 증가로 그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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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국 유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에요. 특히 친환경 유아용품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생산이 어려워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해외몰이나 해외 오픈마켓입점도 추진해 더 많은 해외 고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20~30대 주부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단체구매도 많아지자 마더스콘은 사업자 전용 B2B 쇼핑몰도 개설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해 토탈영유아용품 전문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