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커머스 시장이 전용채널을 활용한 독립형 서비스에서 기존 TV프로그램 안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연동형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머지않아 TV를 시청하면서 여배우가 매고 있는 가방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시장형성 단계로 총 10개의 사업자가 사업 승인을 받은 상태다. T커머스 사업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KTH가 지난달 채널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T커머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자들이 T커머스 전용채널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했지만,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 등을 보면서도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H는 현재 홈스토리, 푸드TV, 아시아N, 텔레노벨라, SkyENT 등 스카이라이프의 5개의 채널과 계약해 스카이T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노출시키고 있다.
방송 시청 중 노출되는 화면 상단에 트리거라는 빨간색 버튼을 리모콘으로 누르면 화면 하단에 별도의 쇼핑 창이 활성화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KTH 관계자는 5개의 채널에서 우선 각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상품이나 프로그램 시청자층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상품은 아직 판매가 되지 않고 있으며, KTH가 운영하는 스카이T쇼핑에 입점 되어 있는 상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T커머스 관계자는 드라마에 나오는 연예인이 착용한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기술력은 있지만, 별도의 투자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우선 T커머스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사, 제품 판매자 등 여러 사업자들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아직 국내 연동형 T커머스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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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H와 제휴한 홈스토리와 푸드TV는 연동형 T커머스와 성격이 잘 맞는 채널이다. 홈스토리는 인테리어 전문방송이고, 푸드TV는 음식 전문 채널로 소비자가 TV를 시청하면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고 싶은 욕구가 강한 프로그램이다.
홈스토리와 푸드TV에서 T커머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제현 본부장은 “현재는 두 채널에서 KTH와 제휴를 통해 스카이T쇼핑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조만간 상품 판매업자와 T커머스 플랫폼 제공업체와 협의해 홈스토리와 푸드TV에서 나오는 제품을 시청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