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통채널인 T커머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홈쇼핑 사업자를 제외하고 T커머스 사업 승인을 받은 5개업체 가운데 4개 업체가 채널 론칭을 마무리 지으면서 T커머스 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드림커머스의 '드림&쇼핑'에 이어 6일 SK브로드밴드가 T커머스 채널을 오픈했고, TV벼룩시장도 연내 T커머스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기로, TV홈쇼핑에 이어 드라마나, 스포츠, 예능프로 등을 시청하다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얻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 업체들은 기존 TV 홈쇼핑이 쇼호스트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쇼핑채널인데 반해, T커머스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T커머스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KTH측은 “올해 T커머스 시장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T커머스 업체들은 올해, 우선 플랫폼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T커머스 사업자들은 많아야 두 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KTH의 스카이T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와 올레TV에서 방송되고 있고, 아이디지털홈쇼핑의 쇼핑엔T는 티브로드에서 서비스 중이다.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한 드림커머스의 드림&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 채널에서 시작했고, SK브로드밴드의 B쇼핑은 IPTV법에 의해 직접사용채널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BTV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고, 올레TV를 통해 론칭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설립한 T커머스협회는 T커머스 사업자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협회 활동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T커머스 협회 관계자는 “기존 시청자들은 아직 홈쇼핑에 익숙하지만, T커머스만 갖고 있는 양방향성이란 차별성을 이용해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T커머스는 완성버전이 아닌 진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KTH는 실제로 스마트셋톱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적 차별화를 구현했다. 스마트셋톱 데이터를 연동해 접속한 고객의 지역이나 날씨에 따라 상품을 다르게 추천하는 등 기존 TV홈쇼핑과는 다른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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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6월에 정부가 추진한 공영TV홈쇼핑이 출범한다면 이미 포화상태인 홈쇼핑업계와 새로 출사표를 던진 T커머스 진영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영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두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대를 표방하고 있는데다, T커머스 사업권을 갖고 있는 나머지 5개 홈쇼핑 업체들도 주력인 홈쇼핑에 이어 부분적으로 T커머스 서비스를 병행할 것으로 보여 초기 주도권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