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10년 동안 방치…이제야 빛보나

한국T커머스협회 공식 출범- "진흥정책 당당히 요구하겠다"

일반입력 :2014/10/29 15:34    수정: 2014/10/29 16:07

TV로 양방향 쇼핑이 가능한 'T커머스' 개념이 도입된지 10여년 만에 T커머스 기업들이 뭉쳤다. 경쟁업체인 홈쇼핑 업체들의 거센 반발과 정부의 정책실종으로 그동안 제자리를 잡지 못하던 T커머스 업체들이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출범했다. 협회는 드림커머스, 아이디지털홈쇼핑, KTH, 티브이벼룩시장, SK브로드밴드 등 T커머스 사업자를 주축으로 결성됐다. 협회는 앞으로 T커머스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각종 정책제안에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공동 보조를 취할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T커머스를 대표적인 방통융합 서비스로 육성하기 위해 10여년전부터 방송, 통신,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장형성을 유도했지만, 제도권인 기존 홈쇼핑업체들의 반발과 한발 늦은 뒷북정책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초대회장은 KTH 오세영 대표, 부회장은 아이디지털홈쇼핑 김형준 대표, 감사에는 SK브로드밴드 유창완 마케팅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창립 총회에 이어 ‘T커머스, 활성화와 과제, 융합을 넘어 새로운 혁신을 향해’라는 주제로 창립기념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이날 김광재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방송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T커머스 사업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일관성 있는 정책의 부재에서 기인하였다며, 이제라도 산업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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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T커머스는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이 결합된 스마트 디지털 환경에서 최적화된 융합형 서비스로서, 양방향 서비스의 대표 사업으로 발전 잠재성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정부 정책 수립 및 국회 입법 과정에 보탬이 되도록 창립기념 세미나 이후에도 학계와의 연구 사업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일반 시청자와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업체의 입장을 반영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