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후 첫 성적표 '합격점'

다음카카오가 광고 및 게임 주요 매출원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모바일 등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합병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합병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스타일 매출이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 신규 매출이 다음카카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다음카카오는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2천540억원, 영업익 657억원, 당기순익 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1%, 36% 상승한 결과다.

또한 2014년 연간 매출 8천984억원, 영업익 2천92억원, 당기순익 1천403억원을 달성, 전년에 비해 각각 21%, 42%, 10% 등 전 부문에서 두자리수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합병한 다음카카오가 이처럼 단기간에 좋은 실적을 거두게 된 배경에는 다음 검색 사이트의 탄탄한 광고 매출과, 카톡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이 더해지면서 가능했다. 4분기 다음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1천650억원, 게임 매출은 6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7%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아담(Ad@m)과 작년 3분기 출시된 카카오스토리 광고 등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광고 매출을 견인했다. 게임 매출은 모바일 액션 및 RPG 장르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커머스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톡 내에 있는 선물하기의 상품군이 대폭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빼빼로데이 등 이벤트 효과가 겹치면서 작년 4분기 커머스 매출은 14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 171%, 전분기 대비 84%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커머스 분야의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 등에 있는 오프라인 카카오 브랜드상품 매장을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기타 매출에서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61억원을 기록한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전분기 대비 31% 성장이라는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타 매출 항목에는 카톡 이모티콘·카카오뮤직·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뱅크월렛카카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최근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가입자 및 사용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및 광고가 집행된 만큼 향후 다음카카오의 기타매출은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다.

나아가 올 상반기 국내 게임의 중국 퍼블리싱 사업 계획도 추진될 예정이고, ‘카카오택시’(1분기 출시) 등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올 여름 내놓겠다고 밝혀, 웹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검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밝혔지만 ‘카카오TV’ 등 동영상 전문 서비스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