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오픈소스 네트워크 장비 디자인 공개

일반입력 :2015/02/12 08:47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 디자인이다. 네트워크 스위치는 서버, 스토리지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중 하나로 꼽힌다. 시스코시스템즈 등 기존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말 직접 디자인인 네트워크 스위치를 내놨다. 팔려는게 아니라 자사 데이터센터용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6팩(Pack) 스위치를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6팩 스위치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있는 수십만대 서버와 연동된다. 데이터센터에서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만큼, 다른 회사들도 6팩 스위치 디자인의 세부 내용을 알 수 있다.페이스북이 직접 제작한 하드웨어 디자인을 공개하는 것은 IT인프라에서 하드웨어 중요도를 떨어뜨리고 소프트웨어 역할은 키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 트렌드나 사용자 급증에 따른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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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범용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서버 관리자가 네트워크 장비도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은 엔지니어 1명이 회사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자동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상업용 네트워크 장비 구입을 중단할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공급 업체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하드웨어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시스코나 HP 같은 IT인프라 업체들의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이들 회사는 이미 종속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자체 SW를 탑재하지 않은 하드웨어를 페이스북에 팔고 있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