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동차 개발 사업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출신 임직원들을 영입해가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내부 관계자가 자신들에게 보낸 제보를 바탕으로 “애플이 테슬라를 위협할 자동차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체 불명의 ‘애플 밴(Van)’ 차량이 운행되는 것을 소식(▶바로가기)을 전하며 무인차 개발설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후 애플 내부 한 관계자가 이를 보고 관련 사항을 제보한 것이다.제보한 내부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애플이 진행 중인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놀라운 것”이라며 “나는 이 사업이 (시장) 지형을 바꾸고 테슬라에게 도전이자 위협이 될 것(give Tesla a run for its money)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맥관리 SNS 서비스 업체인 링크드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50명 이상의 테슬라 임직원이 애플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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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자동차 환경과 통합하는 ‘카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 상태다. 당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에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졌고, 현대자동차의 2015년형 소나타 등 올해 신차부터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한편 테슬라도 애플 임직원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어 양사간 경쟁구도의 전개 양상도 주목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애플 출신 임직원 150여명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신버전인 6.0 버전을 지난해 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