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첨단 차량, 무선 해킹 공격에 취약”

일반입력 :2015/02/09 14:51

전 세계에 출시되는 차량들의 보안 문제가 커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들은 일제히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점점 첨단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보안 분야에서는 소홀하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에드 마키(Ed Markey)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각) 차량 무선 해킹 취약성 관련 자료를 통해 “미국 내 수백만대의 차량들이 무선 해킹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동차 업계들이 무선 해킹 공격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소홀하다”라고 지적했다.

마키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무선 해킹 공격을 받은 차량들은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거나, 브레이크 시스템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속도계를 조작해 운전자에게 혼란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킹 공격은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차량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만으로도 차량을 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날 미국 CBS 대표 시사프로그램 ‘식스티 미닛(60 Minutes)'에서도 차량들의 무선 해킹 공격 취약성에 대해 보도할 만큼, 자동차 업계가 차량 보안에 더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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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MW는 자체 생산한 220만대 차량(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차량)이 무선 해킹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보안 강화 패치를 내놓았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무선 해킹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무선 해킹 공격으로 인한 인명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키 의원은 자동차 업계가 보안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법률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키 의원은 “자동차 업계와 보안 업계가 구두합의가 아닌 실질적 합의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