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최첨단 기술 선점해야”

일반입력 :2015/02/05 15:03    수정: 2015/02/05 16:51

송주영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IT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도 기술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한순간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뒷받침됐다.

5일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2월 정례 CEO레터에서 “기술기업 효성의 명성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며 “효성 웨이 미션에 나와 있듯 최고의 기술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하며 향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얼마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계경기 침체를 새로운 경제 질서로 받아들이고 이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벌어졌다”며 “불과 1년전 같은 자리에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처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대안으로는 최첨단기술 선점을 제시했다.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점하지 못하면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로는 코닥, 노키아 등을 제시했다.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휴대폰 시장 1위 노키아는 기술 트렌드를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매각의 길을 걸어야 했다.

이 부회장은 “이들은 디지털카메라 기술과 스마트폰 기술을 제일 먼저 개발해놓고도 기존 사업에 안주한 나머지 후발주자들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가격으로만 승부한다고 생각했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오히려 기술력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며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이미 우리나라 보다 앞선 부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에 기술도 이제는 깊이 뿐만 아니라 속도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기술의 깊이와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며 “트렌드를 분석하고 R&D에 집중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은 더욱 심화시켜 경쟁상대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기술을 구현하고 새로운 기술은 빠르게 확보해 업계를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부회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산업에 대한 개척자정신을 당부했다.

그는 “효성ITX, HIS 등 정보통신 계열사들이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류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꿀 혁명적인 기술인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