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맞은 게임계, 신작-글로벌 박차

일반입력 :2015/02/05 10:58    수정: 2015/02/05 13:16

지난해 생존이 최대 화두였던 게임업계가 입춘을 맞아 재도약과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각 게임사는 생존 보다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기업 성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입춘을 맞아 다양한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작 출시와 이에 따른 성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결과물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모바일 게임의 대표주자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의 성과를 봄에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성공작을 탄생시켰던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의 글로벌 성공작은 ‘다크어벤저2’가 꼽힌다. 컴투스는 ‘낚시의신’과 ‘서머너즈워’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통해 최근 가파른 순위 상승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인기를 과시하고 있었다.특히 시장은 컴투스가 지난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얻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2014년 목표 매출(2천30억원)과 영업이익(846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는 오는 10일 201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컴투스는 글로벌 성공작을 바탕으로 큰 폭의 양적 성장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38%, 45,980%, 3,165% 증가한 수치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1분기 새로운 작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와 ‘제노니아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소울시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 신작 ‘엘로아’로 웃음을 지었다.

캐주얼 MMORPG 엘로아는 지난 4일 기준 PC방 인기 게임 순위 14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순위는 디아블로3와 비교해 세 계단 아래, 리니지2 보단 두 계단 위의 성적이다. 엘로아의 게임성이 이용자를 만족 시킨 결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신작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RTS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가 주인공이다.

파이러츠는 AOS 1위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게임성에 해적을 소재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이 엘로아의 뒤를 이어 어떤 결과물을 얻을지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리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 일부 성과를 얻었다고 전해졌다. 애초 구정 이후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이용자들이 요구가 빗발치자 계획보다 앞당겨 서버의 문을 열었던 것. 열혈강호2의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열혈강호2의 중국 성과는 구정 이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을 정도. 엠게임 측은 중국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구정 전후로 열혈강호2의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했다.

흥행이 기대되는 모바일 게임 신작의 출시 소식도 들렸다. 중국 인기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전민기적의 한글 버전 ‘뮤오리진’을 상반기 내 정식 출시한다. 전민기적은 뮤IP로 만든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중국 iOS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중국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기작이다.

회사 측은 뮤오리진의 국내 출시를 시작하기에 앞서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번 테스트는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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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네오아레나 등의 게임사도 상반기 내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살길을 찾아 나섰다. 국내의 경우 레드오션화 됐고, 정부의 산업 규제와 게임을 중독물질로 몰아가는 정책이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라면서 “신작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 성공 여부가 각 게임사의 표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