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1위 티브로드 대표 사의 표명

일신상 이유…케이블업계 적지않은 영향 미칠 듯

일반입력 :2015/02/04 13:13    수정: 2015/02/04 14:22

케이블업계 1위 사업자인 티브로드의 이상윤 대표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대표의 사의는 특히 지상파와 재송신료 협상, 유료방송의 합산규제, 결합상품 규제 등 굵직굵직한 정책대응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말께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그룹에서 이를 수리한 상태다. 다만, 주주총회 때까지는 법적으로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되며 티브로드가 이 대표와 함께 심재혁 태광산업 부회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어 당분간 심 부회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이 대표는 최근 한 차례 수술과 입원을 했을 정도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현재 티브로드는 전국 77개 권역에서 2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집전화(VoIP)를 제공 중이다. 케이블TV의 경우 지난해 9월말 현재 332만 가입자로 케이블업계 1위이며, 초고속인터넷도 전체 케이블 316만 중 가장 많은 126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계열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통해 알뜰폰 사업도 펼치고 있다.때문에 일각에서는 2009년 큐릭스 M&A를 거치며 케이블업계 1위 사업자로서 티브로드를 이끌어왔고, 이후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잘 대응해 온 이 대표를 대신할 만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IPTV의 성장과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가입자 확대로 유료방송을 지배해왔던 케이블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위 사업자의 대표가 교체되는 것은 업계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더욱이 최근 케이블업계의 제4이통 참여 얘기가 언급될 정도로 격동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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