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 '발열논란' 진화나선 제조사

퀄컴이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 발열 논란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퀄컴은 최근 60여개 제조사에 스냅드래곤810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AP 칩에 대한 논평을 공개했다.

3일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810에 대한 제조사 논평에는 LG전자 이철훈 상무를 비롯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 릭 오스털로 모토로라모빌리티 회장, 겐 츠치카와 소니 모바일 수석부사장 등 내로라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임원들이 동참했다. 그러나 차기작 갤럭시S6에서 스냅드래곤810의 채용 비중을 크게 낮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입장은 없었다.

LG전자는 자사 G플렉스2 제품에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철훈 상무는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는 진보된 기능들과 압도적인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가장 진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Mi) 노트 프로'에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는 “미 노트 프로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는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더 높은 성능과 기능,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담아냈다”며 “그것이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바이며 샤오미가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조사들이 퀄컴 지원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AP의 발열논란이 자사의 스마트폰 확대 전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기에 스냅드래곤810의 강점을 부각하며 퀄컴을 지원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릭 오스털로 모토로라 모빌리티 회장, 겐 츠치카와 소니 모바일 수석부사장 등도 스냅드래곤810의 장점을 강조했다.

오스틸로 모토로라 회장은 “퀄컴은 오랜 기간 협력을 통해 뛰어난 모바일 경험을 만들어온 역사가 있다”며 “이제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를 통해 모바일 경험의 한계를 뛰어 넘어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기기들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겐 츠치카와 소니 모바일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기대되며, 퀄컴과 함께 올해 새롭게 출시할 엑스페리아 또한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오포의 스카이 리 부회장, 유하 코코넨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및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 등도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의 논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