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원이 무인자동차 안전 관련 법안을 만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브라이언 세일스키 구글 무인차 유닛 프로그램 매니저는 27일(미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 주최 워크샵에서 “무인자동차 내부의 기술은 상당히 복잡하다. 주 정부 당국이 이를 토대로 법안을 만들기에 어려울 정도다”며 “주 정부 당국이 상당히 위험한 경로를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2년 9월 무인자동차에 대한 시험기준과 안전 표준을 정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 이 법안을 실행시켰다. 미국 연방 정부가 무인자동차 운행 기준을 아직 정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캘리포니아주가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무인자동차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서 오류가 날 경우 백업안전 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주행시 예상하지 못한 비상상황이 생길 때 무인차 내 탑승자가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차가 스스로 정지할 수 있는 기능도 필수적으로 마련되야 한다. 또 도로에서 충돌이나 사고가 날 경우 최소 30초 이상의 센서 데이터를 기록해야 하는 의무사항도 있다.
세일스키 매니저는 이날 100여명의 자동차 제조사 관계사들 앞에서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은 무인차를 규제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지 않다”며 구글이 제작하는 무인자동차는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당국은 지난 1일까지 강화된 무인자동차 법안을 만들어야 했지만 기한을 넘겨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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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14일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파트너사를 공개하며 무인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LG화학 배터리, 엔비디아 프로세서 등이 구글 무인자동차 파트너사에 포함됐다. 구글 관계자는 LG화학의 배터리, 보쉬의 레이더, 엔비디아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이 무인자동차에 탑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