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 건수 1위를 고수했다. LG전자는 2위, 현대자동차는 4위에 올랐다. 전체 특허출원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가파른 분야는 전자담배와 관련된 담배제조업 분야였다.
28일 특허청은 ‘2014년도 지식재산 출원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특허출원건수는 21만292건을 기록해 전년 보다 2.9% 증가했다. 실용신안과 디자인, 상표 등 전체 지식재산 출원건수는 43만4천47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허청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특허 출원이 증가해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출원 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IP5 회원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교법인과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은 산학협력 공동연구 활성화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과 공공부분의 특허출원은 R&D 투자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에도 담뱃값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 특허청은 전자담배에 대한 출원이 급증해 담배제조업 관련 특허 출원이 전년 대비 54.1%의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증가(128건→198건)했다고 덧붙였다.
특허출원 1위는 삼성전자가 7천574건으로 전년도에 이어 여전히 1위를 고수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3.7%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2위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3천614건과 3천363건으로 전년 대비 9.2%, 2.5% 증가했다. 4위 현대자동차는 3천391건으로 7.8% 증가한 반면 5위 삼성디스플레이는 2천555건을 기록해 10.1% 감소했다.
6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2천165건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고 LG디스플레이, 포스코,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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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디자인 출원건수에서도 1천404건으로 1위에 올랐고, 역시 LG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실용신안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154건)이, 상표 부문에서는 LG생활건강(1천663건)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동우화인켐이 485건의 특허를 출원해 1위에 오른 가운데 한라비스테온공조, 제일모직, 코웨이, 서울바이오시스, 대유위니아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넥스다임이 393건의 특허출원으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