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 DeNA “게임공동개발과 글로벌 공략의 해”

일반입력 :2015/01/27 11:27    수정: 2015/01/27 11:29

“DeNA서울은 글로벌 게임 서비스에 특화된 최적화된 회사로, 퍼블리싱 뿐 아니라 한국 게임사와의 공동개발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

이일수 DeNA서울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도심공항 사옥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서 “2015년에는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일수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DeNA서울의 사령탑을 새로 맡아 사업을 진행해왔다. DeNA서울이 경쟁력 추락에 따른 위기에 빠졌을 때 새로운 구원투수로 나선 셈.

이 대표를 평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러나 이 대표는 DeNA서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량 있는 게임 경영자란 타이틀을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일수 대표는 이날 “(DeNA서울의)신임 대표로 부임한 2014년 첫해를 되돌아보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매출 부분이다”면서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변화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선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으로 보면 백만장자 퍼즐여행, 국대떡볶기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한다”며 “진격의거인과 에반게리온 모바일의 일본 성과도 기억에 남는다. 진격의거인은 일본 앱스토어 기준 매출 20위까지 올라갔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난해는 한국개발사랑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해였다”면서 “공동프로젝트는 기획초기단계부터 글로벌 상황에 맞게 작업했다. 상반기 중 일부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가 이날 공개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3종. 누리조이의 프로젝트MB. 세시소프트의 프로젝트PQ. 이스트인터랙티브의 프로젝트GB 등이다.

3종의 신작에 대해서 이 대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시기상조다. 공동개발작 모두 기존에 출시된 게임과는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상반기에는 2~3종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올해 사업 목표는 무엇일까. 매출 등 객관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DeNA서울을 글로벌 퍼블리셔사로 진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자주 나왔던 단어도 진화였다.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 대표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투자 부분에 대한 말도 나왔다.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었다. 투자 방식은 다양하고, 투자 결정은 DeNA서울의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

이 대표는 “한국 게임사와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일종의 투자”라면서 “올해 역시 공동개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방식이 다양하고, 가능성은 모두 열어 놨다. 이 모든 것이 DeNA서울이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DeNA 일본 본사 뿐 아니라 중국 등 관계사들과 협력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도 전했다. 글로벌 원빌드 출시, 특정 국가 집중 공략 등 파트너사의 입맛에 맞는 시장 진출이다.

이 대표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중 카카오톡만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시장 상황을 보고 구글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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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DeNA서울과 손을 잡으면 일본 본사와 중국 등 지사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고 자신한다”며 “DeNA서울이 한국 게임사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뜻 깊은 한해를 보낸 이일수 DeNA서울 대표. 그의 바람대로 DeNA서울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내년 이맘때, 이 대표의 활짝 웃는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