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남의 데이터센터를 빌려쓴다고 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총괄은 22일 한국SW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2015년도 SW산업 이슈별 시장·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스트럭처를 직접 갖추지 않고 빌려 쓰는 서비스를 클라우드라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를 쓴다고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서비스 업체를 선택할지, 서버·CPU·OS는 뭘 쓸지 모두 고민해야 한다.
장혜덕 총괄은 클라우드 시대라지만 여전히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해 쓰던 옛날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용 방식은 기존 그대로 유지한 채 단지 데이터센터만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건 진정 클라우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클라우드를 제대로 쓰게 해줄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덕 총괄 설명에 따르면 컨테이너는 개발자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어떤 서버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규격화 해 담아주는 상자다. 많은 서버를 구동하다 보면 제대로 안 돌아 가는 서버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때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게 다른 서버로 옮겨주는 등의 관리를 해주는 도구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이다.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만 하면, 어떤 서버에서도 작동하기 쉽도록 컨테이너에 담고 서버가 죽지 않고 잘 구동되도록 관리해주는 역할은 클라우드가 한다는 얘기다. 장 총괄은 컨테이너가 인프라환경에 상관 없이 서비스만 구동될 수 있게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클라우드를 제대로 쓰게 해주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혜덕 총괄에 따르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컨테이너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엔 구글 내부에서 사용하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오메가'를 '쿠버네티스(kubernetes)'라는 이름의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레드햇, IBM 등 중요한 클라우드 업체들이 쿠버네티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원해 나가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 환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장 총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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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총괄은 개인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든 통신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든 쿠버네티스를 지원한다면 사용자들은 데이터센터를 아무데로나 옮겨도 상관 없는 '포터빌리티'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컨테이너가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환경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줄이고 부가가치를 만드는데에 집중하면 훨씬 더 많은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