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내에서 자사 제품들에 대한 보안성 검토를 허용키로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전 검열을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일명 그레이트파이어월(Great Firewall of China) 혹은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감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은 물론 구글 지메일, 야후, 애플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모두 사전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2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인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요청대로 네트워크 안전도 평가를 위해 자사 제품들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국가인터넷행정실 루 웨이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애플이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 제품에 대한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터넷행정실 대변인에 따르면 루 장관은 팀 쿡과 회동에서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며 중국은 기술기업에게 문을 열 의지가 있으나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이 중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지, 국가 안보상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해 확신을 줘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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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팀 쿡 CEO는 애플이 자사 제품에 백도어를 심어 사용자 정보를 유출시켜 이런 정보를 수집하는 서드파티 회사들에게 제공한다는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며 어떤 백도어도 갖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 장관은 중국 네트워크 보안 책임자들을 통해 애플 제품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과해야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안성에 대한 확신을 줘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