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VIP 시스템, 득일까 실일까

일반입력 :2015/01/21 11:03    수정: 2015/01/21 11:09

김지만 기자

모바일 게임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는 가운데 각 게임사들과 게임들은 이용자들의 이탈률을 줄이고 결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최근 이용자들의 발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결제 보상 시스템을 게임 속에 포함시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결제에 따라 등급을 매기면서 더 큰 보상을 주는 VIP 시스템이 유행하고 있는 상태.

이 시스템은 이용자의 결제 금액에 따라 다음 결제시 더 큰 보상을 준다거나 기존의 이용자 대상의 보상을 2배로 더 준다는 등 혜택을 강화하면서 결제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접속일에 따라서 장기 이용자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해 다른 경쟁 게임사들에게 이용자들을 내주지 않게 위해서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속속 보이고 있다.

이미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는 이와 비슷한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 존재해 왔었다. 이용자들의 한 달간 접속 횟수와 시간, 총 접속 일수 등을 종합해 맴버쉽 등급제를 실시하는 등 모바일 게임 이전부터 이용자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등급 마다 추가 경험치나 인게임 골드 등을 지급해 왔으며 게임사는 등급 분포도를 통해 적절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맞춰가고 이용자들은 꾸준히 접속한 이력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 상부상조의 제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계로 해당 시스템이 넘어오면서 부분 유료화 결제 등이 맴버쉽 등과 맞물리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결제율과 결제 비용에 따라서 등급을 매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과금 이용자들은 박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로, 일반 이용자들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게임사들도 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웬만한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결제 이용자의 상위 10%가 게임의 총 매출을 대부분 책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 콘텐츠부터 이벤트까지도 이들에 맞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특정 한 명의 이용자가 게임에 결제하는 비용이 수 천만원에 달할 정도라고 귀뜸하면서 사실상 10%도 아닌 1%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끌고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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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게임사들은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하드코어 이용자들과 일반 라이트 이용자들을 모두 잡아야만 장기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도 새로운 맴버쉽 제도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부분 유료화 아이템들을 고안 중이다.

다른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부분 유료화 시스템이 기본으로 정착된 상황으로 점차 이용자들의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며 이를 타계할 묘안들을 각 게임사들이 연구하고 있는 중으로 일반 이용자 없이는 게임의 장기 서비스가 힘들다는 것을 인지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