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 방송도 시청률에 포함…걸림돌은?

방통위, 내년도부터 통합시청률 도입…방송사 이해 엇갈려

일반입력 :2015/01/20 08:30

2016년부터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이 사라지고 스마트폰과 PC, VOD(주문형 비디오)등을 포함한 통합 시청률 도입이 예상되면서 방송가가 술렁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최근 2015년 업무보고를 통해 TV 외에 스마트폰과 PC, VOD 등을 포함한 통합 시청점유율 조사를 시범 실시해 향후 정책에 반영키로했다.

기존 지상파 방송 중심의 시청패턴이 모바일방송, VOD 등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청률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특히 새로운 시청률 체계는 향후 광고 분배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벌써부터 사업자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방통위는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청률을 도입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던 통합시청률 도입은 지난해 12월 '통합시청 점유율 산정 원칙안'을 통해 일부만 제시된 상태다. 방통위는 전국 4천여가구 TV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 채널과 VOD 시청시간을 측정하고, 추가로 일반 PC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N스크린 시청 기록도 조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통합시청률의 필요성은 꾸준히 강조돼 왔지만, 방송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시청률이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시청률 집계 방식의 변화에 방송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방법과 기간, 범위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의견 수렴에 어려움이 크다.

곽동엽 방통위 미디어다양성정책과 사무관은 “통합시청률에 대한 방송사업자들의 의견 수렴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해서 방송사업자들과 합의를 통해 충분히 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광고 판매는 콘텐츠보다 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청자들의 시청패턴이 기존 TV에서 스마트폰, 인터넷방송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주나 시청자들의 기호나 시청패턴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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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고주들은 통합시청률이 도입될 경우, 현재보다 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고 광고 배분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곽혁 한국광고주협회 상무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정확한 시청률 데이터를 공증할 수 없었는데, 통합시청률 도입으로 현재보다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면 어느 플랫폼에 어떤 광고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계는 있겠지만 업계가 서로 협력해서 최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