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中 샤오미와 투자 협의 끝에 결렬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이 지난해 샤오미에 대한 투자 협의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투자는 정치적인 요소 때문에 불발됐다. 실현됐다면 페이스북의 중국 내 영향력, 샤오미의 선진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레이쥔 샤오미 CEO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협의는 미국 기업인 페이스북의 중국 서비스 확대, 중국 업체인 샤오미의 선진국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이후 중국 내 서비스가 금지돼 있고 샤오미는 미국 시장에 아직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페이스북과 샤오미의 투자 논의는 협의 끝에 성사되지 못했다. 보도는 샤오미가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 투자 협상을 결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 입장에서는 중국 서비스가 금지된 페이스북의 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또 안드로이드 공급사 구글의 반응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전 모델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샤오미는 페이스북의 투자 협상 결렬 후 홍콩 올스타인베스트먼트에서 11억달러를 투자받았다. 당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