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분야 수출이 사상 첫 1천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ICT 수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1천738억8천만 달러, 수입은 8.3% 증가한 875억4천만 달러, 수지는 863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미래부 측은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ICT 산업은 5천731억 달러를 기록한 전체 산업 수출의 30.3% 비중을 점유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과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DTV↓
품목별로는 반도체, 휴대폰 수출이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국내업체의 미세공정, 3D 낸드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 전년대비 9.6% 상승한 626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액은 2010년 507억 달러, 2011년 501억 달러, 2012년 504억 달러, 2013년 571억 달러 등을 기록하며 매년 상승해왔다.
휴대폰은 상반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샤오미 등 중국 업체 급성장에 따라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 추세를 나타내며 전년대비 6.3% 증가한 26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2.6%를 기록했으나 9월 -5.4%, 10월 –17.9%, 11월 –6.3%로 하향세를 나타내다가 12월에는 부분품 수출 증가를 통해 일시적으로 21.1%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글로벌 수요 정체와 로컬 업체 성장에 따른 중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한 283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7% 성장하면서 319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1% 감소(293억 달러)한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디지털 TV는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으로 전년대비 –8.7% 감소한 6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중국‧미국↑ 일본‧EU↓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년 대비 3.6% 상승한 886억 달러(홍콩포함), ASEAN은 1.3% 증가한 216억 달러, 미국은 3.8% 증가한 168억6천만 달러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과 EU는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수출 감소로 인해 각각 전년대비 11.3%, 1.7% 감소한 61억7천만 달러, 13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ICT 수입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87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85.1% 증가한 7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대비 5.4%, 7.4% 증가하며 364억7천만 달러, 9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0.3% 증가한 55억7천만 달러로 수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110억2천만 달러로 10.5% 감소했으나, 중국(홍콩 포함)은 20.8% 증가하며 337억8천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ASEAN은 5.2% 증가한 135억 달러, 미국은 3.7% 증가한 81억8천만 달러, EU는 0.6% 증가한 66억8천만 달러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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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측은 “올해 세계 ICT 시장은 미국 중심의 완만한 성장과 스마트기기,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계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EU 경기 침체 가능성, 일본의 엔저공세, 중국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 대외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올해 ICT 수출은 세계 ICT 시장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