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직원 11명을 전원탈락시킨 위메프가 ‘갑질 논란’이 일자 해당자들을 전원 최종합격 시키기로 했다.
또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8일 전원 불합격 처리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3차 현장 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격으로 정정된 수습직원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위메프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
위메프는 최근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11명을 수습직원으로 채용, 2주간 실무에 투입시켰다가 전원탈락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정직원에 준하는 영업 업무를 시키고도 수습기간 종료 후 전원탈락 시켰기 때문.
해고된 수습직원들은 뒤늦게 1인당 10건 이상의 신규 계약을 따와야 한다는 채용 기준을 알게 됐고, 무리한 요구 조건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명확한 채용 조건도 공개하지 않고 수습직원으로서 불가능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이다.
위메프는 수습직원들을 매일 오후 10시가 넘도록 강도 높은 업무를 시키고도 하루 일당 5만원과 연장근로 수당을 포함해 1인당 총 5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위메프는 뒤늦게 수습직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시켰다. 당초 회사가 정한 자격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잠재력이 있는 만큼 채용한 뒤 교육시키곘다는 취지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수습직원들과) 소통이 미숙했고 우리의 의도와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인 취업준비기간에 조금이라도 채용에 대한 기회비용을 아껴드리고자 2주만의 과정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지만 우리의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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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다”면서 “내부 및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준점에는 못 올랐지만 자질이 있는 직원이기 때문에 전원합격 시키기로 정정한 것”이라며 “지난 4년 간 이직률과 이탈률이 높은 직군이다 보니 엄격한 기준을 정했던 것인데 내부적으로도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던 만큼 채용 기조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