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지스타2014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인기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적재산권(IP)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의 중국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 개발 부문의 최강자로 불렸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 모바일)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두 회사 간 서비스 계약을 앞두고 진행한 일종의 알파 테스트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텐센트가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블소 모바일은 동 온라인 게임의 등장인물을 SD캐릭터로 구현한 RPG 장르다. 해당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재각색해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사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회사 측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만한 내용은 없지만, 지난해 지스타 때 소개했던 신규 개발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뿐 아니라 '아이온'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이온 레기온스', SNG '패션스트리트'의 개발이 한창이다.
아이온 레기온스는 동 온라인 게임에 구현된 천족과 마족 등의 대립과 레이드 시스템을 강조한 RPG로 개발되고 있다. SNG 패션스트리트는 가계를 운영하며 친구와 함께 거리를 만들고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캐릭터를 꾸미는 작품으로 요약된다.
또한 이 회사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리니지이터널을 PC와 모바일 기기 연동 등 크로스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리니지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쿼터뷰 시점에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구현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중소 모바일 게임사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강화에 어떻게 나서느냐도 눈여겨 봐야한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투자 전문가인 윤재수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윤 CFO는 모바일 게임사 인수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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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도 보였다. 윤 CFO에 이어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 임원으로 EA와 글루모바일 출신의 제시 테일러(Jesse Taylor)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블레이드앤소울IP로 만든 모바일 게임의 중국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모바일 게임의 중국 서비스 계약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모바일 게임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