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 OLED TV용 패널 공급 60만개 목표"

내년엔 150% 증가한 150만개 공급 목표

일반입력 :2015/01/06 10:23    수정: 2015/01/06 10:24

<라스베이거스(미국)=조무현 기자>LG디스플레이가 TV용 OLED 공급목표를 올해 60만개, 내년에는 150% 성장한 150만개로 내걸었다.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 OLED TV를 안착시키고 내년에는 150%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위2%의 고가형 시장을 공략하고 생산용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15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TV용 OLED 전략에 대한 논의가 많다”며 “전체 TV 시장의 2%, 400만대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AMOLED 시장에서는 사실상 홀로 남게 되면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경을 마지막으로 대형 시장에서의 투자를 중단했고 일본 업체들도 UHD에 더 집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 홀로 남게 되면서 생태계 조성은 더 어려워졌고 좀처럼 열리지 않는 시장을 홀로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반전을 꾀한다. 올해 이후 OLED TV용 패널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2015년에는 공정, 기술, 생산, 제품 라인업 등 기본이 이미 다져있기 때문에 대중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격이 고민”이라고도 덧붙였다. 대중화와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서 적절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예상 외로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사장은 OLED 패널 수율에 대해서는 자신했다. 55, 65인치 등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보급형 제품들에 대해서도 “수율이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OLE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생태계에 대해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일본, 중국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 사장은 “일본에서는 J OLED가 설립되고 중국의 경우 옥사이드 올레드는 시간 문제”라며 “중국, 일본에서 쫓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OLED TV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생산용량도 늘렸다. 월 8천장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용량에 추가로 2만6천장을 더 확대했다. 설비투자는 이미 완료했고 공장 가동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 사장은 여전히 LCD 대비 비싼 OLED TV 가격에 대해서는 “왜 올레드와 LCD TV 가격을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올레드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하이엔드 고객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말 OLE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여상덕 사장을 OLED 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CTO 산하에 있던 OLED 개발조직과 TV 사업부 직속조직이었던 OLED 영업·마케팅담당을 사업부 아래 넣고 고객지원담당, 기획관리담당을 신설하는 등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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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량은 3만5천대 수준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G전자 외에도 중국 스카이워스, 콘카 등에 AMOLED 패널을 공급했지만 이들의 OLED TV 판매량 역시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올레드TV 원년의 해로 보고 있다.

한편 한 사장은 최근 중국에서 급부상한 샤오미에도 LCD 패널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해 샤오미에 500만개 패널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