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SW)를 이용하는 회사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추세를 볼 때 향후 상당수의 기업체가 공개SW 이용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가 보유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늘어난 반면 데스크톱 보유율이 감소했다. 회사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을 별도로 가진 회사도 1년 만에 10% 이상 증가하는 등 모바일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 피해 경험이 있는 사업체수가 늘어나고 정보보호 제품을 사용하는 회사도 늘어나면서 모바일과 정보보호 관련 이슈도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전국 사업체의 ▲정보화기반 ▲정보이용 ▲정보화투자 및 업무혁신 ▲정보보호 등을 조사한 ‘2014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360만개 1인 이상 사업체 중 표본으로 추출된 사업체 1만3천18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데스크톱 보유 줄고 모바일 홈페이지 늘고
컴퓨터를 보유한 사업체는 2012년 70.3%에서 이듬해 72.6%로 증가했다. 특히 50인 이상 사업체는 모두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블릿과 스마트폰 보유율은 늘어났지만 데스크톱 컴퓨터의 보유율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터넷 접속은 광랜의 비중이 66.0%로 가장 높았다. 또 광랜과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 사업자가 전년 대비 5.4% 포인트 증가했다.
회사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곳은 전체 20.5%로 나타났다.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7.7%에서 18.1%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가진 회사도 6.9%에서 14.6%로 늘어났다.
■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증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업체 가운데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2012년 59.7%에서 이듬해 63.3%로 증가했다.
미래부는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제공 등의 영향으로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이용은 종사자수 10인 이하 사업체의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이에 2012년 20.6%에서 25.0%로 증가했다. 총 구매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매액 비중은 30.8%, 판매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비중은 28.4%로 뛰어올랐다.
RFID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의 7.8%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이용률은 각각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9.2%, 17.0%로 집계됐다.
ERP의 경우 250명 이상 사업체의 이용률이 65.4%로 평균 이용률보다 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내 공개SW 이용률 급증
정보화를 위해 비용을 지출해 투자를 단행한 사업체는 전체의 69.2%로 전년 69.3%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개소프트웨어 이용 사업체는 14.3%에 달한다. 전년 2%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0.4% 포인트 증가한 3.3%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된 빅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0.2%. 이 가운데 250인 이상 사업체는 6.1%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사업체 규모에 따라 이용률의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 보안 제품 이용 기업 전체 86.9% 비중
정보보호(보안) 제품 사용 사업체는 2012년 85.0%에서 이듬해 86.9%로 1.9% 포인트 증가했다.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등 물리적 보안 제품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회사 비율은 각각 26.8%, 19.5%로 조사됐다. 설치 대수는 CCTV 553만여대, 차량용 블랙박스 123만여대로 추정된다.
보안 피해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4.4%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과 노출의 경우 0.9%를 기록, 전년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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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체들이 안정적인 정보 인프라를 토대로 ICT 활용을 점차 증가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화 통계 정보를 제공해실효성 있는 국가정보화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 및 민간부문을 포함한 전체 사업체의 정보화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이 자료는 정보화 관련 정책 수립과 연구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의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공식통계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