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게임 업계 5대 뉴스 꼽아보니…

일반입력 :2014/12/30 11:23    수정: 2014/12/30 11:33

2014년 마무리를 앞둔 게임업계는 역사에 남을만한 다양한 이슈가 쏟아져 나왔다.

청소년의 기본권 등을 침해해 논란이 일고 있는 셧다운제가 합헌 판결을 받았고, 여기에 웹보드 규제 여파의 후폭풍이 하나 둘 가시화 됐다.

또한 넷마블이 CJ E&M에서 분리된 이후 공룡 게임사로 새 출발을 알렸으며, 모바일 게임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첫 대상을 수상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종 모바일 게임의 한류 열풍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세계 이용자들에게 한국 모바일 게임의 위대함을 알린 대표적인 게임사로 이름을 알렸다.

지디넷코리아와 뉴스앤게임은 다사다난했던 2014년 주목받은 5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헌법재판소, 강제적 셧다운제 합헌청소년들의 심야 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헌법재판소 판결로 합헌이라는 결정이 났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셧다운제 위헌소송에 대한 병합 심리 결과 강제적 셧다운제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강제적 셧다운제란 매일 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이하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시행돼 왔으며 2년 반 동안 다양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11년 문화연대 및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게임협회)는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위헌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적용, 후폭풍 시작지난 2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는 일부 게임사를 저격했다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컸던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년 대비 웹보드게임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충격을 줬다.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1인당 월 게임머니 구매 한도 30만원 제한 ▲1회 게임당 사용 게임머니 한도 3만원 제한 ▲일일 10만원 게임머니 소진시 24시간 게임 이용 제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웹보드 규제 후폭풍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HN엔터테인먼트이 서비스하고 있는 10여종의 고스톱 포커 게임의 경우 등급취소 예정으로 분류됐다. 등급취소 관련 재심사는 한 달 째 표류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웹보드 게임규제에 대한 헌법소원 등을 진행한 것에 대해 정부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CJ넷마블-CJ게임즈, 넷마블게임즈로 재탄생지난 10월 1일 CJ E&M에서 독립한 CJ넷마블과 CJ게임즈가 통합법인인 넷마블게임즈로 공식 출범했다.

CJ넷마블과 CJ게임즈는 지난 3월 CJ게임즈가 중국의 대형 인터넷 게임 업체인 텐센트로부터 5천33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통합을 준비해왔다.

당시 텐센트는 3자 배정 유증 방식으로 CJ 게임즈의 신주 6만 8천 889주를 취득했고 CJ E&M이 보유중인 CJ 게임즈 지분 일부(약 450억 원)를 사들여 총 5천33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대한민국게임대상서 첫 대상 받아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은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가 차지했다. 이는 게임 역사상 모바일 게임이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언리얼3엔진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현존 최고의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 타격감 등을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블레이드는 게임성에 인정을 받으면서 10개월 누적 매출 1천 억원을 돌파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컴투스-게임빌, 모바일 게임 한류 주역

모바일 게임 한류 열풍도 올해 큰 이슈였다. 이 중심에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있었다. 두 회사는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와 '낚시의신' 등의 작품을 통해 해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868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 당기순이익 409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늘어난 693억 원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3분기에 매출 42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78%, 449%, 전 분기 대비 28%, 56%, 185%가 성장한 수치다.

게임빌이 내놓은 RPG 3종은 글로벌 시장서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엘룬사가' '다크어벤저2'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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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엘룬사가는 프랑스, 칠레 등 12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 장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엘룬사가는 같은 시기 베트남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에서는 18위, 싱가포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매출에서 25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게임빌의 신작 다크어벤저2는 불가리아, 홍콩 등 19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 순위에서 톱 50에 랭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