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슬링샷 RPG의 매력 속으로

일반입력 :2014/12/27 10:16    수정: 2014/12/27 10:17

박소연 기자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사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생소한 모바일 게임 장르가 하나 있으니 바로 슬링샷 RPG다. 한때 꽤나 선전했던 게임들도 몇몇 있지만 결국 장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링샷 RPG는 한 번쯤 즐겨볼 만한 게임 장르다. 손맛을 느끼기에 이처럼 적합한 장르가 또 있을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특유의 손맛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슬링샷 RPG의 원조 ‘몬스터스트라이크’부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신작 ‘극지고R’까지 다양한 슬링샷 RPG들이 국내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슬링샷 RPG는 간단하게 말해 알까기 같은 게임을 말한다. 새총을 뜻하는 영어단어 슬링샷답게 구슬을 끌어당겼다 놓아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여기에 각 구슬이 캐릭터로 합성을 통해 강화 및 진화 등이 가능하다. 이 구슬 캐릭터를 모으는 것도 슬링샷 RPG의 재미 중 하나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믹시(대표 히로키 모리타)의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슬링샷 RPG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한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슬링샷 RPG가 여럿 출시 된 것도 ‘몬스터스트라이크’의 영향이었을 정도다.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지난달 18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기존 슬링샷 RPG들을 긴장시켰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슬링샷 RPG의 원조다운 ‘몬스터스트라이크’의 게임성은 무시할 수 없다. 캐릭터들이 스칠 때 발동되는 특수 스킬과 일정 턴에 한 번씩 사용 가능한 필살기, 800종이 넘는 다양한 캐릭터 등 슬링샷 RPG의 교과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요소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요일 퀘스트, 게릴라 퀘스트 등 쉴 새 없이 열리는 이벤트와 계속해서 추가되는 매력 만점 신규 캐릭터도 ‘몬스터스트라이크’를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GPS 기능을 활용, 근처에 있는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몬스터스트라이크’에 앞서 지난 10월 28일 출시된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양귀성)의 ‘몬스터샷’은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간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바로 슬링샷 RPG 최초의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이다.

‘몬스터샷’의 PvP 시스템은 실시간 네트워크 동기화 방식을 사용해 언제고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해진 적과만 싸우는 데 지친 이용자들이라면 ‘몬스터샷’영어단어을 통해 슬링샷 RPG의 새로운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3일 출시된 포플랫(대표 강재호)의 ‘본격 알까기RPG, 극지고R : 극한지옥알까기(이하 극지고R)’는 웹툰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로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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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고R’ 내에는 극지고는 물론 다양한 웹툰 캐릭터들이 등장해 익숙한 캐릭터로 슬링샷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에 극지고 웹툰이 실제 등장하기도 해 웹툰을 보듯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평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아직 슬링샷 RPG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세 장르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양한 매력의 슬링샷 RPG가 출시되고 있다”며 “각 게임이 내세우는 강점이 다른 만큼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겨본다면 슬링샷 RPG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