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프로3-맥북 비교 마케팅 강화

일반입력 :2014/12/22 10:28    수정: 2014/12/22 13:5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맥북에어를 정면으로 겨냥한 '서피스프로3' 마케팅 웹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맥북에어를 가져오면 서피스프로3를 할인해줬던 이벤트의 연장선상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새로운 서피스프로3 프로모션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microsoft.com/switch'란 URL의 이 웹페이지는 애플의 맥북에어보다 윈도8.1 기반 서피스프로3의 사용성이 우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얼핏보면 애플의 온라인 웹페이지 디자인을 닮았다.

기본적인 윈도8.1 및 서피스프로3의 장점과 함께 맥북에어의 각 특징에 서피스프로3의 특징을 맞비교한다.

예를 들어 맥북에서 터치패드 제스처 UI로만 모든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해 서피스프로3는 스타일러스펜, 화면 터치, 마우스 우클릭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식이다. 복사 및 붙여넣기 단축키도 맥북의 커맨트키보다 왼쪽 컨트롤키를 이용하면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맥북에 저장된 파일과 콘텐츠를 서피스프로3로 이동하는 절차도 안내하고,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스를 서피스프로3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MS는 서피스프로3를 출시한 뒤 줄곧 애플 맥북에어를 비교대상으로 삼아왔다. 서피스프로3는 태블릿(아이패드)과 노트북(맥북)이란 두 영역을 아우르는 새 기기란 점을 강조했다.

지난 11월 중순 공개된 MS의 새 TV 광고 ‘윈터 원더랜드’ 역시 맥북에어와 비교하는 모습을 담았다. 화면엔 11인치 맥북에어와 서피스프로3가 나란히 놓여있다.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서피스프로3의 장점을 알려준다. 맥북이란 말은 나오지 않으며, 마지막에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는 문장만 나온다.

이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640만 조회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 및 6플러스 광고영상인 ‘휴즈’가 150만 조회수를 ‘듀오’가 570만조회수를 기록했다. MS가 애플보다 2개월 뒤에 등록한 동영상이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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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S의 맥북 겨냥 마케팅의 수사법은 새로운 게 아니다. 2002년 애플이 이미 ‘스위치’ 캠페인을 벌였다. 엘런 파이스란 대학생이 등장하는 동영상 광고다. 영상 속 학생은 자신의 윈도PC 에러 때문에 작성했던 보고서를 잃어야 했던 경험을 말한다. 그리고 화면에 ‘apple.com/switch'란 URL이 표시된다.

이 캠페인은 당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일찌감치 종료됐다. 그러나 2006년 애플은 ‘겟어맥(Get a Mac)’이란 캠패인을 시작했다. 윈도에서 맥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광고캠페인으로 3년 이상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