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했던 대로 구글이 스페인에서 뉴스 사업을 접었다. 그러자 예상대로 스페인 언론사들의 외부 유입 트래픽이 하락했다.
구글이 16일(현지 시각) 구글 뉴스 인덱스에서 스페인 언론사를 제거하자마자 외부 유입 트래픽이 기가옴이 웹 분석 서비스인 차빗(Charbeat)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지 한 시간 만에 스페인 언론사 트래픽이 10~15% 가량 감소했다. 반면 스페인 언론사 간 이동을 나타내는 내부 트래픽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차빗이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차빗은 “독자들이 구글 뉴스를 비롯한 외부 링크 대신 여러 스페인 언론사를 옮겨다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래픽 대란’을 몰고 온 이번 사태는 스페인 의회가 지난 10월 서드파티 검색 엔진이나 콘텐츠 수집 사이트에 제목이 걸릴 때마다 저작권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당시 스페인 의회는 법에서 구체적으로 구글이라고 명기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 법은 사실상 구글을 겨냥한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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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구글이 강하게 반발했다. “구글 뉴스 서비스로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데 저작권료까지 내면서 사업을 할 순 없다”는 게 철수 명분이다. 구글은 새 법 시행 보름 전인 16일부터 서비스를 접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예고대로 16일 “스페인 언론사를 제거하고 뉴스 서비스를 폐쇄하게 된 점을 굉장히 슬프게 생각한다”는 공지문과 함께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