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델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 및 자사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MS는 미국 고객들에 대한 결제 정보 페이지에서 MS 사용자 전용 가상계좌에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입금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MS가 윈도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앱)과 게임,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 X박스에서도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직접 앱이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MS가 제공하는 가상계좌에 비트코인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결제시스템은 미국 비트코인 전문회사인 비트페이(Bitpay)가 진행할 계획이다.
MS측은 MS 계좌에 돈을 입금할 때만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번 가상계좌에 입금된 비트코인은 다시 인출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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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델, MS와 같은 규모있는 글로벌 IT기업이 비트코인 결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은 새로운 변화로 주목된다.
코인데스크는 MS가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느리지만 주목할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