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하는 플래시스토리지 'FS1'를 앞세워 경쟁사 EMC 스토리지 제품을 사용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강민호 한국오라클 스토리지 영업담당 상무는 11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자사 FS1 시리즈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진행하며 FS1 시리즈 스토리지 신제품의 특징과 차별화 요소를 소개했다.
일단 FS1 시리즈는 지난 9월말 등장한 SAN용 SSD 기반 플래시스토리지 장비다.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동작하는 이중화 컨트롤러 2노드를 탑재한 'FS1-2' 모델이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서 정식으로 시판에 들어갔다. 컨트롤러를 16노드까지 확장 가능한 'FS1-16' 모델은 9개월 이내 출시를 예고했다.
FS1 시리즈는 저장장치를 SSD로만 구성하는 올플래시스토리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혼용하는 하이브리드플래시스토리지로 구성 가능하다. 다만 SSD 중심 설계를 갖고 있어 올플래시로 썼을 때 최대 성능을 내고, HDD만 장착해 쓰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오라클 측 설명이다.
오라클은 고가용성의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를 통해 플래시 용량을 페타바이트(PB) 수준까지 확장했다고 주장했는데, 더레지스터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판중인 FS1-2 모델은 플래시만으로 구성시 저장공간을 912테라바이트(TB)까지, 플래시와 디스크를 혼용할 경우에는 최대 2.9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할 수 있다.
FS1-2 모델의 저장공간은 4계층으로 구성된다. 다시말해 빠른 플래시, 대용량 플래시, 빠른 디스크, 대용량 디스크로 이뤄졌다. 최대 400기가바이트(GB)의 성능최적화 플래시, 잦은 읽기와 입출력에 특화된 1.6TB의 대용량 플래시, 초당 1만번 회전하는 2.5인치 디스크 300GB와 900GB, 그리고 초당 7천200번 회전하는 3.5인치 디스크 4TB다.
오라클은 FS1 시리즈가 경쟁사 제품을 능가하는 성능을 제공하며 용량당 최저 비용을 보장하기 위해 4개 스토리지 계층에 데이터를 동적으로 배치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FS1 시리즈의 데이터 자동계층화 SW 'QoS플러스'를 제시했다. 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활용 가능한 멀티테넌시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FS1 시리즈는 하이브리드컬럼압축 기능으로 데이터를 10~50분의 1로 압축할 수 있고 오라클DB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를 간소화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필'을 지원한다. 오라클은 EMC 스토리지 기반 오라클DB를 운영하면서 성능과 확장성에 아쉬움이 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FS1 시리즈 영업을 적극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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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상무는 현재 E사(EMC) 장비가 오라클DB용 SAN스토리지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라클 소프트웨어(SW)는 오라클의 스토리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며 FS1 시리즈가 제공하는 최적화된 플래시 성능은 E사 제품(익스트림IO)을 압도한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본사 차원에서 FS1-2 모델과 EMC 올플래시스토리지 '익스트림IO'를 맞비교해 성능 우위를 부각시켰다. 익스트림IO의 기본 단위 장비인 'X브릭'에 비해 FS1-2 모델의 단위 장비가 초당입출력속도(IOPS)면에서 8배, 처리량은 9.7배 낫고 도입 비용도 TB당 절반 이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