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0대 초반의 젊은 피로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큰 폭의 인적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시장예측 가능성이 줄어든 위기상황에서 마케팅 전략 전문가의 파격적인 승진인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력부문인 이동통신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이나 융합사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CEO 기용에 따른 인적쇄신 작업도 예고되고 있다.
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이날 오후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장동현 현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이 낙점된 상황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기용된지 4년 만에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는 것이다.
장동현 부사장은 사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 SK텔레콤에 입사한 뒤 재무와 전략, 마케팅 부문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 2011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으로 일하면서 LTE 전용 요금제를 만들었다. SK플래닛 COO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터키 온라인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 통신시장 외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사내 사정에도 밝은 편이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과거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성사시키기도 한 인물이다. 전략과 재무에도 능통한 전문가라는 뜻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서도 장 사장이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을 이끌고, 기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최적 인사란 평가도 앞서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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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으로 사내 주요 경영진과 비교해 연배가 낮다는 점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파격 인사로 비춰지기도 한다. 특히 새로운 수장 아래 SK텔레콤을 이끌 인물의 변화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을 2011년부터 이끌어온 하성민 현 사장은 CEO 직에서 물러나 그룹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하이닉스 인수 등에 힘을 실은 하 사장은 그룹 차원의 창조경제추진단 단장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