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 수장에 장동현 부사장 전격 기용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 사장단 교체

일반입력 :2014/12/09 09:38    수정: 2014/12/09 09:56

비상경영에 돌입한 SK그룹이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하고 쇄신에 나선다. 9일 SK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C&C 등 4개 계열사 CEO가 모두 교체된다.

하성민 사장이 이끌던 SK텔레콤 수장에는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이 전격적으로 기용된다. 이번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963년생의 젊은 피 수혈에 마케팅 전문가란 점이 깜짝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장동현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거쳤다. 이후 지난해 말 SK플래닛 COO로 이동했다. 상품 서비스 기획과 마케팅 경험이 많은 점을 고려해, 향후 신규 제도에 예측이 불투명해진 시장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가진 경쟁력을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문종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선임됐다. SK C&C 사장에는 박정호 SK C&C 기업개발 부문장(부사장)이 승진 발탁되고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내정됐다.

SK네트웍스 CEO에 선임된 문종훈 사장은 1959년생으로, 워커힐 경영총괄 사장과 SK마케팅앤컴퍼니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직을 맡으며 SK네트웍스 사내이사를 겸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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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 C&C 사장으로 내정된 박정호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했다. 또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SK그룹의 정유 등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게 된 정철길 사장은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석유개발, ICT사업 등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SK 구조조정본부 상무를 거쳐 2008년 SK C&C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