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에서 이슈 메이커는 화웨이였다. 통신장비 시장에 진입해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현 노키아), 에릭슨 등을 넘어선 화웨이는 이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장비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비즈니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오픈스택 생태계에서 화웨이의 활약이 눈에 띈다. 중국 우수 개발자는 물론 미국 유학파 개발자들을 수천명 단위로 투입하는 만큼, 오픈스택에 쏟아붓는 화웨이의 실탄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주 화웨이는 서버 가상화 제품인 '퓨전스피어'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한국 시장에 던졌다. 퓨전스피어는 원래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인 젠(Xe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오픈스택 플랫폼으로 전환됐다.
한국서도 오픈스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시점이다. 현대자동차의 오픈스택 플랫폼 구축사업은 그 신호탄으로 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경쟁력과 풍부한 본사지원역량을 앞세운 화웨이가 국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서도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닉스 서버의 몰락과 함께 휘청거렸던 HP는 SW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그 발걸음이 꽤 무거워 보인다. 최근 분기실적 발표에서 HP는 모든 엔터프라이즈 사업분야 매출이 줄었다. 여러 분기에 걸쳐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HP는 DB 분석솔루션 버티카(Vertica)를 주문형 서비스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HP 버티카 온디맨드 서비스는 내년 1분기부터 제공되며, 월 999달러 가격으로 시작한다.
IBM의 새로운 이메일 솔루션 '버스(Verse)'도 주목할 만하다. 버스는 이메일뿐 아니라 소셜 협업툴, 커뮤니티, 일정관리, 미팅, 문서 파일 공유, 할일 관리 등을 하나의 업무 환경에 통합해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서로 통합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운영됐던 여러 협업도구를 이메일이란 단일 창으로 통합한 것이다. 최근 이메일에 다양한 협업도구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활발한 만큼 전통 IT업체의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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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기업 보안 시장 화두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이다. 전자금융 보안 헛점을 악용한 해커들의 지능적인 공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올해말까지 은행권에 FDS 구축을 독려하고, 내년 2월까지 구축을 완료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결제대행(PG)업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금융거래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행위를 차단하는 FDS는 메모리해킹과 같이 고도 공격수법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대응하지 못했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최근 1억2천만원이 유출된 농협 텔레뱅킹 사기 사례도 FDS를 더 빠르게 구축했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FDS 구축에 앞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