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백병원, ‘냉장고 정온 유지, 신선도 좌우’

일반입력 :2014/12/07 11:00    수정: 2014/12/07 11:02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와 서울 백병원은 냉장고 정온 유지와 식품 신선도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한 공동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CE사업부)와 강재헌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약 9개월간 진행한 공동 연구를 통해 수분 유지 수준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의 비타민C와 항산화 능력 같은 기능성 영양소의 변화, 육.어류의 미생물 균 수, 지방 산패도 등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까지 분석했다.

연구는 채소와 과일, 육류, 어류 등 가정에서 냉장고에 흔히 보관하는 식품을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비롯 비슷한 가격대의 냉장고 10여대에 나눠 보관하고 비교, 분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냉장고의 정온 유지 수준에 따라 식품의 신선함과 영양소 보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미세 정온 유지 기술을 갖춰 타사 제품들에 비해 식품 신선도를 더 잘 유지했다고 밝혔다.

체리의 경우 자사 제품에서는 10일 후에도 비타민C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타사 제품에서는 평균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육류에 있어서도 미생물 균 수 부문과 지방 산패도 측정 부문 등에서 자사 제품은 21일까지도 허용 기준을 넘지 않은 반면 타사 제품은 17일이면 섭취하는데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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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에 따라 타사 제품이 1주일 정도 밖에 식재료의 신선함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반면 삼성 셰프컬렉션은 2주일 가량 육.어류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내부 공간의 온도를 +-0.5도 이하의 편차로 정온을 유지해주는 미세 정온 기술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냉장고의 발명이 식품을 시원하게 보관하여 식중독의 위험으로부터 인류의 수명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기존 학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더욱 신선한 식품으로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