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 가장 먼저 특허출원한 나라는?

SNS 확산타고 특허출원 급증

전 세계적인 셀카(Selfie) 열풍 속에 셀카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특허청이 7일 밝혔다.

셀카는 사용자가 자기 자신의 얼굴을 직접 촬영하는 것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과 함께 빠른 속도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셀카를 더 효과적으로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인 셀카봉도 처음 대중에 소개된 이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셀카봉에 대한 특허출원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11년부터.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1~2건 정도만 출원되다가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총 8건이 출원돼 증가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출원된 특허 모두 개인에 의한 출원에 의한 것이었다.출원된 특허를 보면 카메라 뒷면의 액정화면을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셀카봉 끝에 거울을 장착하는 기술, 카메라 각도를 자유로이 조정하거나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클램프)를 추가하는 기술, 셔터는 물론 자동초점, 줌 등의 기능을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무선통신 연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셀카봉에 대한 세계 최초 특허출원은 지난 1983년 일본의 우에다 히로시, 미마 유지로 등이 처음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년 뒤인 1985년 처음 특허로 등록됐다. 이들 특허는 당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막 시작되던 단계에 등장한 것으로, 현재는 20년 이상 지나면서 특허 존속기간이 지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와 비행기술 등을 접목한 셀카 기기가 등장하는 등 셀카봉을 원형을 탈피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셀카봉 시장은 기본 구성에 대한 특허 권리가 소멸되어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 중의 하나”라며 “특히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술력에 생활 속 신선한 아이디어가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스마트 기기 및 SNS 발전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