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업용 SW로 MS 압박

일반입력 :2014/12/04 09:02

황치규 기자

구글이 기업 업무용 SW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정황이 또 포착됐다.

구글은 자사 기업용 SW서비스를 판매하는 유통 업체들에게 주는 수수료를 늘릴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MS에 대한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유통 업체들은 통상, 구글 기업용SW서비스인 '구글앱스 포 워크'를 판매할 때 판매 금액의 20%를 받는다. '구글앱스 포 워크'는 기업들을 위한 지메일, 문서 서비스인 구글독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글 드라이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용자당 연간 50달러에 판매된다. 현재대로라면 유통 업체가 '구글앱스 포 워크'를 판매하게 되면 사용자당 10달러를 챙기는 셈이다.

그러나 구글은 앞으로 실적이 좋은 유통 업체들에 대해서는 공유하는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수익 배분 구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안에는 유통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가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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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와 관련해 구글 대변인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구글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몇년전부터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2010년에는 오라클 출신인 아밋 싱을 기업용SW 서비스 부문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이메일, 워드 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사무용SW 시장 규모는 160억달러 규모다. 이중 MS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구글 점유율은 아직 1%도 안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