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구글글래스에 인텔칩 투입된다

차세대 구글 글래스에 인텔 프로세서가 투입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텔은 구글이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글래스 새 버전에 자사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칩은 현재 구글 글래스에 탑재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칩을 대체할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구글은 2012년 구글 글래스를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구글글래스는 나오자마자 프라이버시 옹호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구글이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를 접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는 구글이 지난 5월부터 일반 대중에 판매를 시작한 구글 글래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구글 글래스 체험 베이스캠프'를 닫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는 사용자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직원들과 만나서 구글 글래스에 탑재된 기술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베이스캠프를 닫는다는 것은 구글 글래스 사업 전체에 대한 축소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차기 구글 글래스에 인텔칩이 들어간다는 소식은 이같은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인텔은 이미 PC와 서버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선 ARM 프로세서 진영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모바일 이후 패러다임은 웨러어블 컴퓨팅에선 모바일에서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난해 5월 인텔 지휘봉을 잡은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라고 WSJ은 전했다.

크르자니크 CEO 체제 이후 인텔은 초소형 x86프로세서인 쿼크, 웨어러블 기기용 보드인 에디슨,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통합된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소피아(SoFIA)를 공개했다. 이달초 인텔은 패션 업체인 오프닝 세레모니와 함께 스마트팔찌인 MICA도 선보였다. MICA에는 x86이 아니라 ARM 기반 인텔칩이 투입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 글래스에 어떤 인텔칩이 탑재될지는 확실치 않다. 그래도 구글 글래스 크기를 고려하면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