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 후속작, 과거 영광 이을까?

대항해시대-서든어택-리니지 후속작 주목

일반입력 :2014/12/02 11:14    수정: 2014/12/02 14:06

박소연 기자

최근 유명 게임들이 연이어 후속작을 공개하고 있어 이들이 야심차게 공개하는 후속작으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5년 만에 신작으로 찾아온 ‘대항해시대’를 비롯해 ‘서든어택’ ‘리니지’ 등 다양한 게임들이 최근 후속작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높은 인기와 확고한 위치를 자랑한다는 것. 때문에 신작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기존작과의 비교가 주를 이룬다. 가장 먼저 이용자들을 만나게 될 작품은 과거 PC 패키지 게임 시절 시장을 지배했던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대항해시대’다.

‘대항해시대’는 1990년 첫 출시된 게임으로 이용자는 대항해시대에서 선장이 돼 교역을 하며 세계를 탐험해 나가게 된다. 출시 당시 교역이라는 신선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 1993년 ‘대항해시대2’, 1997년 ‘대항해시대3’, 1999년 ‘대항해시대4’ 등으로 시리즈를 이어갔다.

그 이후 15년 만에 공개된 것이 시리즈 최초로 웹게임 장르로 출시되는 ‘대항해시대5’다. ‘대항해시대’ 특유의 게임성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웹게임으로 옮겨 기존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전략.

이번 역시 탐험과 교역 등 기존 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들을 핵심으로 하며 여기에 멀트 포르토라노 등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성을 한층 높였다. 지난달 28일 성공리에 CBT를 마치며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서버를 증설해야할 정도로 이용자가 폭주했던 ‘대항해시대5’가 2일 공개서비스 이후에도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지난 2005년 8월 23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계의 최강자 ‘서든어택’도 최근 후속작 ‘서든어택2’를 공개했다.

‘서든어택2’는 최근 알파테스트를 마쳤으며 조만간 CBT를 거쳐 내년 3분기 내 출시될 계획이다. 계획이야 다 나와 있지만 ‘서든어택’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만큼 짐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간 진행된 알파테스트 결과는 나쁘지 않다. 테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전작과 확연히 비교되는 화려한 그래픽과 한층 높아진 타격감에 좋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굳이 ‘서든어택’ 대신 ‘서든어택2’를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이에 ‘서든어택2’는 지난 지스타2014에서 신규 시스템 스커드 워를 공개했다. 스커드 워는 이용자가 분대를 지휘하는 시스템으로 FPS에 전략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이 외에도 출시 전까지 시간이 꽤 남은 만큼 다방면에서 게임성이 업그레이드 될 거 전망.

무엇보다 수많은 신작 FPS 게임 출시에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서든어택’을 ‘서든어택2’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의 포인트다.올해로 16주년을 맞은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도 어깨가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리니지’의 높은 인기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리니지’는 지난해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국내 대표 MMORPG다. 2014년 3분기 ‘리니지’ 혼자 만든 매출이 685억 원에 달하며 최근 ‘리니지’의 이용자 수는 최대 6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높은 관심은 후속작에도 이어진다. ‘리니지 이터널’의 시연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된 ‘지스타2014’ 현장에서는 두 시간 여를 기다려야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었을 정도다. 특히 특허를 받은 드래그 스킬과 모바일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리니지 이터널’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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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까지 ‘리니지 이터널’의 정해진 일정은 내년 상반기 테스트 정도로 오는 2016년 말에서 2017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는 대규모 신작이 ‘리니지’의 명성을 이어 국내 대표 MMORPG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게임들의 후속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작을 재밌게 했던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후속작은 기존작의 이름에 힘입어 쉽게 관심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